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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학원선택법 ‘수·요·일’이 좋아야 성적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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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학원선택법 ‘수·요·일’이 좋아야 성적이 쑥~쑥  

 

 

 

“엄마들이 유명 학원을 찾는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국어는 혼자 공부하고도 늘 상위권인데 대입제도가 바뀌어 논술이 중요해진다니 학원에 안 보낼 수 있나요?”  

 

16일 중학교 3학년인 딸과 함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찾은 강모 씨(40·여·서울 송파구 잠실동)는 “학원 정보 없이 무작정 돌아다니려니 너무 힘들다”며 “엄마들 세계에서 좋은 학원에 대한 정보는 1급 비밀이라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08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큰 폭으로 바뀌면서 이에 대비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입전략을 어떻게 짜고 어떤 학원을 선택할지 고심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등급제로 바뀌어 수능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의 비중이 커진다.  

 

○학원들 내신관리 본격화… 원정 수강생 줄어든다  

 

최근 학원가에서는 주요 과목별 전문 학원들도 내신 관리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국어·논술 전문학원인 세움학원은 1학기 중간고사부터 수강생들의 내신 관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윤경혜 교육이사는 “국어는 물론 사회 등 암기과목도 강사를 초빙해 정기 고사 3주 전부터는 시험범위를 집중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신 관리 학원은 주로 학교 인근 지역에 많기 때문에 유명 학원이나 강사를 찾아 먼 곳까지 ‘원정’ 수강하는 학생들은 줄어들고 있다.  

 

서울 서초메가스터디 박승동 원장은 “수능에서 수학이 계속 쉽게 출제될 전망인 데다 내신 비중이 커지면서 원정 수강생이 성황기의 4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독서와 논술이 중요해지면서 일반 단과 학원들도 유명 논술학원과 제휴하거나 자체적으로 논술 강좌를 개설하기도 한다. 덩달아 유명 논술강사들의 몸값도 비싸졌다.  

 

영어 수학 전문학원인 서울 대치동 J학원은 논술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논술교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대입에서 국어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학원 장모 원장은 “대입에 맞추려면 단순 글짓기보다 사회나 과학 등 다른 과목과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학 과학 전문학원과 제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좌에도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대성학원은 재수생용 오프라인 강좌를 녹화해 인터넷으로 방영하는 ‘재수생 온라인 강좌’를 올해 처음 개설했다.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좌에는 특히 수강생이 많다.  

 

○진도만 빠르고 단기완성 강조하는 곳 피해야  

 

“학원 홍보 전단지에는 전부 유명 강사만 소개돼 있다. 과대광고를 하는 학원일수록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입시에서 아들을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킨 이모 씨(45·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유명 학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학생의 수준에 맞게 요점과 개념을 정리하고 심화학습을 시켜 주는 곳이 좋다”고 말했다. 이 씨는 “유명세를 타는 모 어학원에 어렵게 수강시켰는데 수업의 절반은 자기자랑이어서 아들이 바로 그만뒀다”며 “수강생이 100∼200명 되는 유명 강사의 강의는 흥미를 끌려고 유머 잡담이 많아 최상위권에는 깊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검증 없이 유명 강사로 ‘포장’된 경우도 적지 않다. 아무리 유명한 학원이라도 수준과 스타일이 맞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최상위권인 유진석 군(16·서울 장충중 3학년)은 지난해 6월부터 다닌 서울 강남의 유명 영어 전문 학원을 곧 그만들 계획이다. 원어로 수업해 알아듣지 못한 내용을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 군은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수업 속도가 빨라 분위기를 깰까봐 질문을 하기도 어렵다”며 “숙제를 내주고도 사후 관리를 제대로 안 한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을 대충 때우는 학원도 있다. 서울 대치중 3학년 오상호 군(16)은 “종전에 다니던 학원은 강사가 ‘책을 읽어라’ ‘테이프를 들어 봐라’는 식으로 가르쳐 그만뒀다”며 “LC교육연구소는 문학 과학 철학 등 교육과정이 특성화돼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토론을 하니까 대충 읽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또 △가르치는 것 없이 시험만 어렵게 내는 학원 △진도만 빨리 나가는 학원 △2, 3개월 단기 완성을 강조하는 학원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좋은 학원 알려면 학원 설명회에 발품 팔아야” 

 

전문가들이 권하는 선택법은 학생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학원을 고르라는 것이다. 무조건 어려운 내용을 다룬다고 좋은 학원은 아니다.  

 

단과학원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국어 영어 수학에 과학까지 가르치는 종합학원을 고를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단과학원은 학생이 부족한 부분을 집중 보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종합학원은 과목별로 학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절약이 되고 수준별로 나눠 반 편성을 한다. 

 

정보학원 정보 원장은 “어느 학부모나 자녀가 수준이 높은 반에서 공부하길 원하지만 자녀에게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라며 “객관적 평가를 통해 수준별 반 편성을 하는 곳이 수업 진행도 원활하고 학생끼리 경쟁도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기본 개념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유명 학원의 단기 완성 과정을 수강시켰다가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대치동 엄마들의 2008 입시전략’ 저자인 김은실 씨는 “학원을 알려면 학원 설명회에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지나친 선행학습과 심화학습 위주로 진도만 쭉쭉 빼는 학원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듀플렉스 이병훈 교육개발본부장은 “자기 과목의 성적을 올리려고 숙제를 너무 많이 내주기보다 적정한 숙제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강사가 좋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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