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는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중앙일보] 새 학년 참고서 고르기

중앙일보

[새 학년 참고서 고르기] 예비 고1 국어 교과서는 16종 … 통합 교재로 기본 다지기부터 

 

 

올해부터 중2, 고1 학생들은 ‘2009 개정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전 과목을 새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바뀐 교과서로 배워야 한다는 불안에 예습을 하고 싶어도 교재 고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예비 고1은 어느 학교로 배정될지, 그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채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재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1 융합과학, 쉬운 선행용 교재 선택해 준비

 

고1 교육과정은 국어와 과학 교과서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국어 교과서는 16종 중 하나로 공부하게 된다. 에듀플렉스 교육개발연구소 장윤정 주임연구원은 “각 교과서의 활동 내용이 다르지 않아 교과 내용의 체계가 교과서별로 뒤바뀌어 배치된 것으로 생각하면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려한다면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채택한 교과서로만 공부하기보다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를 보는 것도 좋다. 비상교육 양둥글 고등교재혁신부장은 16종 교과서를 통합한 교재를 추천했다. 16종 교과서에서 공통으로 다루고 있거나 기본적으로 필요한 필수 교과 개념을 담고 있는 교재를 찾으라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선행을 위한 교재를 고르기보다 수능의 기반을 다지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본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1 과학 교과서는 ‘융합과학’이라는 명칭으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의 영역이 통합적으로 기술돼 있다. 예컨대 이전 교과서에서는 ‘천체’를 배울 때 지구과학만 공부하면 됐지만, 개정 교과서에서는 생물이나 화학적 요소까지 공부해야 한다. 미래엔 참고서개발팀 김선영 차장은 “새로워진 고1 과학 교과 과정은 단편적인 지식 쌓기가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과학 전반에 걸친 이해를 요구한다”며 “융합과학의 기본과 전체 흐름을 파악해둬야 어려움 없이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난도를 낮추고 학습 분량을 줄인 선행용 교재로 방학 동안 예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교육과정이 개편돼도 교과서 본문 내용이 달라질 뿐 핵심 학습 내용은 큰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장 연구원은 “영어 듣기 교재는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높은 것을 선택해야 오답과 새로운 단어, 몰랐던 표현을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어장은 발음기호와 예문, 단어 테스트가 포함된 것을 고른다. 특히 수능 독해 연습을 위해 1~2등급 수준의 학생은 모의고사 형태의 교재를 선택하고, 3~4등급은 유형별로 구성된 독해 교재를 고른다. 

 

양 부장은 “교과서가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교재를 선택할 때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정확히 안 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배들 말만 듣고 교재를 샀다가는 교재가 바뀌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반드시 해당 출판사에 전화해 교재내용을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학생, 학교에서 먼저 배우는 과목 알아야

 

예전에는 국어 교과서가 한 종류여서 아무 교재나 구입해 공부하면 됐지만, 지금은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만들기 때문에 해당 출판사의 교재를 사야 내신에 대비할 수 있다. 한정순(안산 석호중) 교사는 “기본 학습은 자기 학교가 채택한 교과서로 하되 보충이나 심화학습이 필요할 때는 다른 교과서도 참고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반적인 국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통합편을 먼저 학습한 후 내신 대비를 하면 된다. 장 연구원은 “내신 준비용 문제집과 외부 지문 대비용 통합 국어 문제집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올해는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10~13과목에서 8과목 이하로 축소해 운영하는 집중이수제가 실시된다. 비상교육 채진희 중등교재혁신부장은 “조사해 보니 학교마다 역사 상, 도덕, 사회를 배우는 기간이 서로 달랐다”며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먼저 배우는지 알고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턱대고 교재를 미리 샀다가는 그냥 묵혀 둘 우려가 있다. 특히 올해는 집중이수제 시행 첫 해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채 부장은 “대개 새 교과서로 공부하는 첫 해에는 학생들이 관성적으로 자신이 배운 교과서를 만든 출판사의 자습서나 평가문제집을 산다”고 말했다. 특히 국어 과목은 지문의 한계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외 과목은 교과서의 출판사 교재 외에 입 소문 난 교재를 하나 더 병행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일보, 2011.01.12
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4913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