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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써] 자기주도학습 우등생 만드는 법 「꿈이 생기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앤써

[앤써] 자기주도학습 우등생 만드는 법 「꿈이 생기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자기주도학습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은 이미 주어진 대로 공부하는 방법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등장했고,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성공적으로 터득해가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박진우군도 뒤늦게 자기주도학습법으로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경우다. 성적이 크게 오르면서 매사에 자신감도 많아졌다. 진우군을 만나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익히게 된 비결을 물었다. 

 

애오개역 인근에 자리한 에듀플렉스 공덕센터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기자 입장에서는 신기한 곳이었다. 겉모습은 독서실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독서실은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학원도 아니다. 학생들은 각자 조용히 공부하고 있었지만 마냥 혼자 두는 것은 또 아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할 수 있도록 담당 매니저가 옆에서 코칭을 해주고 심리 상담까지 해주는 곳이란다. 이곳에서 진우를 만났다. 진우도 엄마의 추천으로 찾은 곳이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다니는 곳이다. 윤태황 원장의 설명을 들으니 어떤 곳인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오면 부모님이랑 학생 모두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 성격유형지표) 검사를 받아요. 고등학생이 되면 부모의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요, 학습적인 부분보다 부모와 자녀 간 성향차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 그런 부분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함께 검사를 하는 거죠. 학생과 부모, 매니지먼트 학습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놀고만 싶었던 아이, 100등이 껑충 오르다

 

 지난해 3월, 엄마의 제안에 처음 에듀플렉스의 문을 두드렸던 진우는 그때와 지금 많은 것이 변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단과나 종합학원을 다니지 않고 오로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만으로도 성적을 100등 이상 올렸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즈음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제 공부할 시기라고 했지만 그다지 마음이 생기지 않았어요. 위기의식이 생기긴 했지만 의욕이 있는 건 아니었죠. 그러다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보통학원과 다르니 이질적인 느낌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다녀보니 이전에 접했던 다른 일반

 

학원보다 저한테 더 잘 맞아요. 여름 방학이 지난 후에 노력한 만큼의 결과물이 있었는데 그 성취감 때문인 것 같아요." 

진우는 3살 터울의 형이 대학에 진학할 때 성적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자신도 지금부터 공부를 하지 않으면 같은 마음고생을 할 거란 생각 때문에 공부에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예전에는 일단 공부할 의지가 부족했어요. 친구들과 PC방으로 몰려다녔고 공부를 꼭 해야 하나 라는 생각 때문에 시험 등수가 안 나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죠. 그런데 지금은 생각만큼 등수가 나오지 않으면 억울할 정도로 많이 변했어요." 

 

이곳에 다닌 후 진우는 성적이 많이 올랐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매번 성적이 쑥쑥 오른단다. 우선 공부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고 그래서 스스로 먼저 책상에 앉게 됐다.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했던 예전에 비하면 공부가 훨씬 수월해졌다.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학습 플랜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방향이 잡히니까 공부에 속도감이 붙더라고요. 간혹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매니저님한테 상담을 받아요. 그러면 안정감이 들면서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있죠. 한창 헤매던 수학이나 영어도 스스로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성적이 많이 좋아졌는데요, 특히 수학이 자기주도학습을 했을 때 그 효과가 제일 큰 것 같아요." 

 

내 안의 나를 찾아주는 '코칭'이 먼저다

 

처음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자신감이 저하된 상태다. 진우도 그 중 하나였다.  

 

"가장 좋았던 것이 제 안에 있던 공부가 하고 싶은 열정이나 의지를 찾게 된 거였어요. 성향검사나 학습 상담, 정신 상담 등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게 되는데요, 이것 때문에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졌어요. 이 목표에 맞춰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공부 방향을 잡아야 할지 매니저님이 플랜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셨는데요, 뭔가 혼란스러운 기분이 걷히고 분명해지니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생겼다는 것도 진우한테는 큰 도움이 됐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담당 매니저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줬다. 안정감을 회복했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 진우는 이를 두고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라고 말한다.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학습 플랜을 짤 때도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지 않는다. 막연한 목표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떨어트린다. 가능한 목표 설정, 그것이 진우가 혼자 공부하면서도 지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다.  

 

"제 상황을 그저 좋게만 표현하거나 나쁘게 표현하지 않고 이렇게 공부하면 어느 정도의 대학을 가게 되고 꿈을 이루기에는 부족하다고 현실적으로 설명해 주니 알아서 정신 차리고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스스로 하는 것이 '공부'다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앞선 진도를 따라가느라 하루하루가 급급하다. 주어진 숙제를 처리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나'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친구들에게 진우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공부습관이 들어있지 않았던 상태라 처음에는 저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학습 상담을 하면서 부족한 게 뭔지 알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면서 차차 공부에 흥미가 생겼죠. 현재 공부가 싫거나 흥미가 없는 친구들은 일단 목표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향이 정해지니까요. 공부라는 게 누가 해준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목표를 두고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우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공부를 하면서 혼자 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영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예전처럼 쉽게 흔들리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다. 이런저런 방법을 계속 적용하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학습법을 찾아가고 있다. 

 

"혼자 공부를 하다보면 가끔 힘들 때도 있죠. 그럴 때는 저를 이해해주거나 바로 잡아줄 지지자가 필요한데요, 매니저님이 그때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니까 슬럼프가 와도 빨리 극복하게 돼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 성격에서 부족한 부분도 개선됐고 친구들하고도 더 좋아졌어요." 

 

꿈이 생기면 하루하루가 '설렘'이다 

 

진우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갖게 된 꿈은 수의사다. 동물 자체가 좋지만 특히 파충류를 좋아해 정한 꿈이란다. 아직 먼 길이지만 이 꿈 때문에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꿈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단숨에 갈 순 없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할 때도 나중에 수의사가 돼 있을 미래를 생각하면 기대가 되면서 설레기도 하죠.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면 내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충만해지기도 하고요. 가야하니까 갔던 학원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가는 학원이라 매일이 설레는 거죠." 

 

소극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진우는 이제 모르는 친구에게도 거리낌 없이 먼저 말을 건다. 이게 다 자기주도학습 덕분이다. 스스로 뭔가를 해낸다는 기분, 그것이 자신감이 된다.  

 

mini interview
공부하고 싶은 '이유'가 있어야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다
에듀플렉스 공덕센터의 윤태황 원장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멀리 봤을 때는 가장 현명한 교육이다. 이러한 사실을 학부모들이나 학생들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이 어렵다는 것. 에듀플렉스는 주입식 교육현장에서 '티칭'이 아닌 '코칭' 시스템의 새로운 교육 방법을 들고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에듀플렉스 공덕센터의 윤태황 원장은 단순히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습 동기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Q 자기주도학습,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만약 단순히 주어진 숙제를 하고 있다면 자기주도학습이 아닙니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공부를 하고 있어야 그 시간이 자기주도학습의 일부가 되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계획'이 제대로 세워졌는지의 여부입니다. 검증되지 않거나 혹은 실천 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세워서 무작정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 건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자기주도학습은 명확한 목표가 세워지고 이로 인해 학습에 대한 동기가 부여된 상태에서 하는 공부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후 올바른 학습법에 따라 공부하고, 자기반성 등의 과정까지 유기적으로 진행되어야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Q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되면 주입식 교육이나 수동적인 학습에 비해 학생들이 느끼는 보람이나 재미가 더 큽니다. 미국의 저명한 행동 심리학자인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는 인간의 욕구 위계 이론에서 '자아실현'을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라고 했어요.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해서 이루어 내는 것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욕구에도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자기주도학습은 학생 신분일 때뿐만 아니라 어른 된 이후,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에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습관을 잘 갖추어 놓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상황에서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Q 자기주도학습 시 학년별로 효과적인 방법이 따로 있는지. 사실 자기주도학습에서 학년의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수준의 문제이기 때문에 때로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 2학년보다 더 좋은 공부 습관을 갖고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굳이 학년에 따라 차이를 두자면 대체적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1, 2학년생들은 많은 시간을 공부하기보다 공부 분량에 대한 목표가 합의되고 약속한 분량을 완수하면 일찍 하원하도록 하는 편입니다. 반면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생들은 학습을 할 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깊은 이해나 사고하는 연습을 하도록 해서 자기주도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말해준다면? 공부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공부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면 성적은 단숨에 뛰어오르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학생들을 관리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상담 부분입니다. 한 시간의 상담으로 공부에 대한 이유를 단번에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상담으로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는 확실한 동기부여에서 시작됩니다. 

 

answer

Written by 이다영 Photo by 백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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