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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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고2) / 청담점

매사에 의욕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쟤가 우리반 왕따야" 이 얘긴 중3때 같은 반 친구였던 아이가 나를 보며 했던 말입니다. 에듀플렉스에 다닌 지 2년 반, 고참이라 볼 수 있겠지만 처음에는 타의에 의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에듀플렉스를 다니기 전에 나는 간단히 말하자면 삶에 의욕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놀고, 먹고, 자기를 반복, TV를 하루에 9~10시간씩 보는 건 기본, 심지어 중간고사에선 시험지를 보지도 않고 찍어 객관식 답지를 문항수보다 많이 체크해 교무실에 불려가기도 했었습니다. 당연히 서술형 답지는 한 글자도 써서 내지 못했고, 일진 남자아이들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창피했습니다. 의욕도 없고,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항상 위축되어 있는 내 모습이 나조차도 싫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버려 놨었습니다.

 

혼자 있는 게 익숙한 아이였습니다.

 

나 자신 마저도 나를 버렸는데 그 누구가 나를 좋아해 주겠습니까?.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알 속으로 들어가는것 이었습니다. 누가 그 어떤 말을 해도 내 귀엔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많이 해봐야 3~4마디 정도. 심하게는 "쟤 말 못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어봤을 정도로 소극적이고 의욕이 없는 말 그대로 가만히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지내고 있는데 "도움을 주지 못할 바에야 없는 게 나아", "우리 반은 단합 잘 돼, 한명 빼고"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깨어나야겠다'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태껏 이렇게 살아왔고, 나에겐 방법이 없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변화가 두려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다른 애들은 진작에 깨어난 병아리에서 닭이 될 준비를 하는 반면에 나는 아직도 알인 것이니까요. 그래서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에듀플렉스라는 자기주도적 학습 학원을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그전에도 학원을 잠깐씩 다니긴 했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설마 의욕이 없는데 성실은 하겠습니까?. 숙제 한번을 제대로 해가지 못해서 학원에서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런 나였는데 에듀플렉스는 여태껏 내가 다닌 학원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등원한 이후로부터 나는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이 나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사실 상담이란 걸 그때 처음 받아봤는데, 새로운 장소, 낯선 사람이란 게 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때 당시에 집밖에선 말도 거의 안하고 조용한 아이였는데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에게 초점을 맞춰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게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학원가는 게 즐거워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도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았는데(심지어 학교 선생님들 조차) 매니저가 먼저 말을 걸어주기 시작하니 속에 품고 있던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그날 집에 가서 펑펑 울었던 것 같습니다. 슬프다기보단 억울해서,'이제까지 왜 나는 변화하려 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의 상담과 그 생각으로 나는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인 심리학과를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맨날 자는 애'가 아닌 '이승지'가 되었습니다.

 

에듀플렉스에 등원한 후 제일 큰 변화는 이전의 나의 생활입니다. 학교 갔다 오자마자 누워서 TV를 보는 게 전부였던 나의 생활습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10시까지 학교와 학원에 있으니 TV보는 시간도 줄고, 당연히 학교 수업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의 나는 교과서가 베고 자는 건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에겐 다 '새로운 존재들' 이었습니다. 나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더 열심히 해야만 했습니다. 나의 노력이 서서히 차츰차츰 빛을 발했는지 선생님들이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시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