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김현나 (매니저) / 창동점

창동 에듀플렉스의 아이돌!

S군과의 반짝반짝 빛나는 매니지먼트


"중학생이었을 때까지 우리 애는 정말 천사였어요."

1년 전 학생의 어머님과 처음 상담을 진행했을 때 어머님께서 하셨던 말씀이다. 그 때를 잊지 못하시는 듯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머님께서는 이야기 하셨다. 

"중학교에서 전교 10등안에 항상 들었던 아이였고, 공부에도 욕심이 많아 항상 스스로 공부했었어요. 학원도 보내지 않았고 저와 함께 집에서 공부했었죠. 늘 열심히 공부했고 투정 없이 부모님 말도 잘 듣는 착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그 착했던 아이가…"

어머님께서는 떨리는 목소리를 이어가셨다.

"변하기 시작했어요…"


외모도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중학시절 S군은 

다른 엄마들이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엄친아’ 아들이었다. 

이대로만 간다면 SKY는 거뜬해 보였고 어머님에게 하나뿐인 아들이었던 S군은 가장 큰 보물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S군은 180도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항상 열심히 사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존경하고 따르던 착한 아들 S군은 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부터는 내가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은 대로 살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렸다.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의 권유로 자사고에 입학하였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S군은 경쟁구도의 자사고 생활을 버티지 못하고 자퇴를 만류하는 선생님을 때리는 행동을 보이면서까지 자퇴를 강행하고 말았다. 그 후 1년의 방황을 정리하고 다시 인근 학교에 재입학 하였으나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학생에게 일반 남고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친구들은 이미 내년이면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3학년이 되는데 자신은 1년 뒤쳐져 있다는 왠지 모를 열등감, 불 같은 자신의 성질을 계속 건드리는 한 살 어린 학우들은 S군의 새로운 출발을 방해했다. 

학생을 처음 만나게 된 6월 학생의 상태는 이렇듯 매우 불안정했다. 잘생긴 얼굴에서 풍겨져 나오는 어둠의 아우라는 가끔 나를 겁주기도 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 매니저로서의 사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학생과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그러다 최근 학생이 음악 쪽 진로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밴드생활'이라는 공통점으로 학생과 친밀감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던 S군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놓았고 매니지먼트는 날개를 달은 듯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학생은 내게 청천벽력같은 말 한마디를 뱉었다.

"매니저님 저 자퇴하려구요."

"학교에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정말 학교에 있으면 돌아버릴 것 같아요. 어차피 공부로 진로를 정할 것도 아니고… 그냥 공부도 다 포기할까봐요."

나는 학생에게 왜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 지 이야기 하며 학생을 설득시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그러한 생각을 잠시 접고 학생에게 이야기 했다.

"그렇구나. 우리 S가 힘들다는 건 알았는데 그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구나. 좀 더 자세하기 이야기 해줄 수 있을까요?"

무조건 자신을 설득할 것이라 생각한 학생은 조금 놀라서 이야기 했다. 

 

"엄마는 무작정 화부터 내는데, 매니저는 그러진 않네요." 

화가 나기 보다는 사실 속상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고민했을 학생의 모습과 집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있을 학생과 어머님이 안타까웠다. 학생의 생각을 먼저 들어준 후 나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매니저로서 학생이 앞으로 나와 함께 가게 될 방향에 대해 매일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 했다. 고집이 센 학생이었기 때문에 힘들 때도 많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나는 S군에게 세상의 빛을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 자퇴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지만 학업에 뜻을 두지 않았던 S군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조금씩 찾아왔다.

 

"매니저, 저 자퇴는 했지만 공부는 계속 매니저랑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인디밴드 활동을 하겠다던 S군이 다시 펜을 든 것이다.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대학생활에 대해 알려주고 학생이 가장 관심이 갈 만한 것들 중 체험해 보지 못한 것들은 대학시절 친구들, 후배들, 대학에 간 학생들에게 물어보며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했다.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가 낮던 높든 항상 그 만큼 해낼 수 있는 학생이었기에 서울 중상위권 대학으로 목표를 잡았다. 수능을 볼 시기는 바로 15개월 후. 조금은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나는 학생을 믿었고 학생도 스스로를 믿었기에 우리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