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이소연 (매니저) / 창동점

에듀플렉스에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H양과의 가슴 뜨거운 매니지먼트 이야기 

2012년 어느 봄날, 이제 막 피기 시작 한 봄 꽃처럼 수줍은 여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니저님, 제대로 학원을 다녀본 적도, 공부를 해본 적도 없는 학생이에요.” 원장님께서 주신 나의 선물 같은 아이, H. 인턴을 갓 뗀 매니저와 햇병아리 중학생 소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봄, 찬란한 햇살 아래 더욱 두드러졌던 내 아이의 그늘 “저는 돈 드는 게 싫어요.”

중학교 1학년 H는 정말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등원하여 아무도 없는 학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고등학생들이 느즈막이 등원할 때쯤 학습을 마치고 하원하는 아이였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얌전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말하는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아이는 늘 어두웠습니다.

“우리 H는 어떤 것을 할 때가 가장 신나고 재밌어요?”

“…. 음악 들을 때요.”

“우리 H가 음악에 관심이 많구나. 나중에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음악 듣는 건 돈이 안 들잖아요. 다른 거 돈 많이 드는 건 하면 안돼요. 엄마가 돈 많이 들면 화내니까. ”

지금까지 만났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대답과는 사뭇 다른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동안 성실하다고만 생각했던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 제가 경험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것 같아 아이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H가 엄마가 돈이 많이들 까봐 걱정도 하고 정말 대단한 딸이구나. 매니저도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부자가 아니었거든. 뭐 하나를 갖고 싶어도 엄마 눈치를 보고, 참고 참고 또 참았다가 세뱃돈이나 용돈을 조금씩 모았다가 겨우 사고 그랬어요. 그러고 보니 매니저와 우리 H가 비슷한 점이 되게 많을 것 같다. 그렇지?”

돈을 아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동선을 짧게 하고 저녁을 집에서 먹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던 아이, 문제집 한 권을 살 때도 제일 싼 게 어떤 것인지 물어보던 아이. 이 어린 아이가 자신이 진정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님, 우리 H가 어머님 걱정을 참 많이 해요. 어리지만 참 속이 깊게 길러 주셨어요.” 사실 어찌 보면 경제적인 부분은 학부모님과 학생, 매니저 사이에서 수면위로 떠올리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건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워낙 아이의 정신적인 이슈의 포인트였기 때문에 학부모님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어느 순간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레 짐작으로 아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한 가지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머님, 아이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말은 안 해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도와 주실 분은 어머님뿐인 것 같아요. 아이와 현실적인 부분보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길 부탁 드릴게요.”

아이가 자신이 처한 현재가 아니라 자신이 나아갈 미래를 볼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H에게도 한 걸음씩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를 처음 만난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올 무렵, 아이는 점점 ‘돈이 없다’는 이야기 대신 ‘상담 언제 해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보통 중학교 1학년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름, 뜨거운 땀방울보다 더 뜨거운 내 아이의 눈물 “매니저님, 전 역시 수학은 안 되나 봐요.”

시간이 지날수록 H와 저는 둘도 없는 매니저와 학생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등원을 하는 학생인지라 매니저인 저와 단둘이 있을 시간이 많았고, 워낙 타고난 성실함에 주어진 학습을 무난히 끝내는 학생을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H의 학습 누수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에듀플렉스에서 맞는 두 번째 시험 기말고사. 첫 시험은 적응하는 기간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두 번째 시험이었던 기말고사에서는 우리 H도 은근히 기대를 하는 눈치였습니다.

“매니저님, 저 이번 시험 잘 볼 수 있겠죠? 엄마가 수학만이라도 잘 보래요.”

학습에 있어서는 성실한 친구였지만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의 학습 기반이 잘 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너무 어려워 손을 대지 못하겠다는 이 아이에게 사실 두 번째 시험에서 고득점을 예상하기란 다소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H가 노력한 만큼, 꼭 좋은 성과 있을 거야.” 

아이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치른 두 번째 시험, 국어와 영어는 지난 시험에 비해 다소 오른 80점대였지만, 수학은 50점대. 첫 시험에서는 60점대였는데 더 떨어진 것이었죠. 기말고사 성적표를 받아 온 아이가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매니저님, 저 역시 수학은 안 되나 봐요.”

어머님께 간곡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머님과도 아이가 수학적인 부분에 있어 다소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을 공유한 상태였기에 이번 여름 방학 동안 수학 개별지도(에듀코치)를 통해 아이의 수학적인 문제에 대해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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