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오동숙 (매니저) / 다대포점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다

다올이를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입니다. 당시 다올이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조금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올이에게 가장 해주고 싶었던 것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목표를 잡았습니다. 다행히 다올이의 영어 내신은 모두 'A'였고, 호텔리어를 꿈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어고등학교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부산에 있는 부산외고, 부산국제외고, 부일외고, 국제고 등을 찾아보면서 외국어 고등학교가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목표는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스스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다올이를 외국어 고등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셨으나, 경제적인 부담도 크고, 그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하셔서 처음에는 방향을 잡기 힘들어하셨습니다. 저는 다올이가 남은 1년 반동안 달려갈 곳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고등학교 입시 준비 과정이 합격, 불합격 여부를 떠나서 학생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가능성을 넘어 존재감을 드러내다

사실 다올이의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다올이가 실패로 상처를 받아서 이제는 무언가 도전하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올이에게 “시도를 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며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원서를 넣어야 가능성이 1%라도 생기는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2학년 동안은 내신 안정화에 집중했습니다. 외국어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으려면 선생님 추천서가 필요한데 어느 정도 내신이 되어야 선생님께서도 추천서를 써주시기 때문입니다. 다올이의 가능성을 학교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2학기 동안 내신 평균이 97점으로 안정화가 되었고, 3학년 때도 이 점수를 이어 나갔습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다올이의 학습적인 부분을 인정해 주면서 관계가 좋아졌고, 다올이도 자신에게 자신감이 붙으니,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같이 외국어고등학교나 국제고등학교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을 사귀어 가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험준비 보다 힘들었던 자기소개서 작성

3학년이 되어서 국제고로 방향을 정하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보는 과정은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줄 곧 매니저를 믿어 주셨던 어머니께서도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다른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셨습니다. 어머니께 자기소개서는 옆에서 조금씩 도와줄 수는 있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써야지 면접에서 그 고민의 과정이 다 들어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다올이 역시 자기소개서라는 것을 처음 써보기에 다른 선배들의 예시를 보여줘도 방향을 잘 못 잡고, 치열하게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빨리 해치워 버리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학생에게 ‘이런 태도로 준비한다면 내가 입학사정관이라도 너를 뽑지 않을 꺼야.' 라고 충고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쓰고, 고치고를 몇 날 몇일씩 하고 겨우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가 시험기간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1차를 합격하고, 학생과 함께 예비 면접 문제 리스트를 찾고, 질문에 답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의 면접을 통해 말투와 태도 등을 하나하나 함께 교정해 나간 결과 다올이는 최종 면접에서 국제고에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다올이가 국제고에 합격한 자신의 모습을 통해 ‘나도 하면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매니저를 하면서 아이의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를 올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 자신도 믿지 못했던 자신을 믿어주고, 그것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에듀플렉스 매니저라는 것을, 매니저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기특하게도 어느새 아이들 자신도 자신을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올이의 성적향상의 비법

1. 하루하루 성취감 느끼기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알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중해서 공부만 하면 제대로 하는 아이였기에 많은 학습량을 주기보다 하루에 1~2과목 정도로 학습량을 줄이고,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2. 힘들 때는 쉬어가기

학습의 기복이 큰 편이었습니다. 공부가 안 되는 날은 공부를 조금만 하도록 하고 ‘공부는 집중력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특히, 시험 2주전에는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책상에 앉아 있어도 집중을 못하고 늘어져 있었는데 그럴 때는 어머니의 양해를 구하고, 하루의 완전히 쉬는 날을 주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날은 오히려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3. 나의 비타민 알기

다올이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스트레스 저항력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다올이에게 제일 힘이 되는 사람은 바로 어머님입니다. 많이 지쳐하거나 힘들어 할 때는 어머니께 살짝 전화드려서 다올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오늘 다올이와 한 번 대화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깜짝 방문을 하셔서 맛있는 저녁을 사주시거나, 대화로 아이를 다독거려 주셨습니다. 학생과 부모님의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도 매니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듀플렉스 학생들에게 마음을 표현하세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인 것 같아요. 공부가 너무 지치고 힘들겠지만,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없어요. 그래서 공부하면서 힘들어도 그 과정들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헤쳐 나갈 수 있는지를 배우길 바래요. 이건 성적의 문제와는 달라요. 우선, 최선을 다해 달려보길 바래요. 그러면 최소한 나중에 후회는 없을 테니까요. 하기 싫을 때는 안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그게 너무 오래가면 안돼요. 그 신호는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거에요. 최선을 다해 달리는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진짜 공부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우리 학생에게도 바라는 모습도 어쩌면 전교1등의 성적이 아니라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일 거예요. 나중에는 그 과정의 배움들이 스스로를 더 멋지게 만들어 줄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요. 될때까지 하면 언젠가는 돼요. 절대 의심하지마세요. 의심하기 시작하면 절대로 끝까지 갈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