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김정서 (매니저) / 상계점

프로파일링을 토대로한 매니지먼트

수현이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2월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생이 되는 시기였고, 많은 학원을 다니고 있어 에듀플렉스에 등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어머님은 특목고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셨고, 수현이 또한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수현이는 특목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선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 2타입 이란 것에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학습 점검을 하면 계획을 다 지키지 못하고 군데군데 비어있는 학습이 보였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고민하며 우선 VLT 보고서의 종합 프로파일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수현이의 경우 일단 자가 학습 시간이 매우 적었습니다. 학원을 많이 다니다 보니 문제를 푸는 양은 매우 많았으나 CHAMP 학습의 흐름대로 공부하는 것이 거의 연습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회복 탄력성이 낮은 수치였습니다. 문제풀이에서 정답은 많이 맞추지만 문제의 풀이 과정을 설명시키거나, 개념을 질문할 때 많이 당황하는 모습, 데일레 체크를 받기를 꺼려하고 틀리는 것을 싫어하는 모습에서 위의 결과를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현이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과 상담 방법을 고심하고 하나하나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수업이 곧 답이다!

중학교에서는 초등학교와 달리 시험과 직결되는 수업 내용을 꼼곰히 정리하여야 하는데 아직 CHAMP 학습법이 습관되지 않은 수현이에게 노트 정리는 너무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한 과목의 노트를 정리 하는데 1~2시간이 걸렸고, 그 한과목을 정리하고 나면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은 2과목 내외였습니다. 수현이가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때 발견한 것이 STAR check 였습니다.


 

매일 종이 1쪽에 그날 배운 과목을 떠올리고 핵심 용어를 기억 나는 데로 정리해 두는 것이 STAR check 이었습니다. 종이 1쪽을 채우는데 2시간이 걸린 적도 있으나 매일 무엇을 배웠고 그날 선생님이 하셨던 농담이나 수행평가에서 한 것들까지 정리를 하다 보니 시험 대비를 하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STAR check을 뒤져보며 그날 수업의 기억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STAR check을 시작으로 수현이는 과목별 노트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계획 짜기의 달인


수현이가 등원 초반 일일 계획을 세우는 셀프리더를 작성할 때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넘어갔습니다.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 수현이가 힘들어 하지 않고 계획 세우기를 빨리 할 수 있도록 10분의 제한시간을 두고 셀프리더를 작성하게 하였습니다. 10분보다 넘어가는 시간만큼 내일 등원 시간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조금씩 10분안에 작성하기가 몸에 익을 즈음 수현이에게 다른 미션을 주었습니다. 텀스케줄 스스로 짜기가 그것입니다. 처음에는 1달 단위의 장기 계획인 텀스케줄을 중학생인 수현이가 짜기엔 많이 버거워 하였습니다. 중요한 과목의 주요 교재는 매니저와 함께 짜되 간단하게 짤 수 있는 몇 권의 교재는 스스로 짜볼 수 있도록 수현이에게 시간을 주었습니다.


 

스스로 짜보면서 눈 앞의 공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먼 계획까지 고민 하다 보니 계획을 지키기 않게 될 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스스로 짠 계획이다 보니 더욱 애착을 가지고 지키려 하였습니다. 텀스케줄 작성 연습을 하면서 점점 수현이 스스로 장기 계획을 짤 수 있는 범위를 늘려갔습니다. 물론 어떤 교재를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해서는 매니저가 도움을 주어야 했지만 스스로 언제 공부를 하고 계획이 밀릴 경우 언제 회복을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텀스케줄은 점점 수현이 스스로 자신의 공부 흐름에 맞게 형태를 변경해 갔습니다. 교재의 페이지만 적어 매일 공부하고 지우면서 하는 진도표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시험 직전 매니저와 집중 학습 관리를 위해 작성하던 주간 학습 스케줄을 엑셀을 활용하여 스스로 짜보면서 점점 자신만의 계획을 짜는 습관이 형성되었습니다.

 

매니저와 학생은 동반자다

매니저로서 다양한 학생을 관리해 보고 많은 학습 방법을 알고 있지만 매니저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학생이 자신에 대해 고심을 하다가 떠올린 학습법이 매니저의 생각 보다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학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습니다. 한번은 수현이가 학교 끝나고 친구에게 수학과 국어를 알려주며 함께 공부하고 오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머님은 혹시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셨습니다. 저 또한 당연히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단 수현이를 믿고 시간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친구네 집을 다녀와서 바로 등원하기 까지 시간을 정하고 밀린 계획은 집에서 공부해 오기로 약속을 정하고 수현이가 원하는 대로 공부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성적에 하락이 있었지만 얻은 것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시험 기간에는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나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에 대해 스스로 경계심을 가지고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데일리 체크를 할 때 어떤 과목을 먼저 받고 싶은지 물어보며 진행하였습니다. 계획을 다 지키기 못했을 경우 언제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수현이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하고 믿고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중학생이다 보니 친구랑 놀고 싶은 마음, 공부하기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만 수현이가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할 수 있도록 충고하였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 이지만 때로는 동등한 동반자의 입장에서 함께 한 것이 수현이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에듀플렉스 학생들에게 마음을 표현하세요

수현아~! 매니저와 함께한 지도 벌써 1년 반이 훌쩍 넘었구나. 그 동안 수현이는 매니저에게 휴식처가 되는 학생이었어. 수현이와 상담을 하고 데일리 체크를 할 때가 가장 평온한 순간이었단다. 수현이는 어땠을지 모르겠구나. 단순히 성적이 올라서가 아니라 수현이는 여러 부분에서 매니저의 자랑이다. 처음 왔을 때 보다 더 자신감 넘치고, 더 자기주도적으로 변한 너의 모습을 보면서 매니저는 다른 학생들도 수현이처럼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단다. 매니저는 언제나 너의 편이다. 매니저가 죽는 순간까지 권수현이라는 학생의 편에서 서있을 거란다. 앞으로도 매니저가 항상 옆에서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여름 방학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