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는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뉴시스] 학원가에까지 불고 있는 퓨전 바람

뉴시스

[뉴시스] 학원가에까지 불고 있는 퓨전 바람 

 

기존 국.영.수 과목의 단과 형태 수업에서 벗어나 '수학+논술', '영어+논술' 등 다른 과목들과 접목해서 심층적으로 가르치는 '퓨전과목'이 등장하는가 하면 학생들의 공부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학습 매니저가 학원가에 등장했다. 

 

일명 '그리는 논술'로 초등학생 논술 지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813논리논술(www.813.co.kr)이 대표적인 예다. 

 

이 곳의 논술 수업 모습은 언뜻 미술 시간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기존의 논술학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0자 원고지를 이곳에선 볼 수 없고 원고지 대신 도화지 위에 자신의 느낌을 '글자 그림'으로 표현한다. 

 

어른에게도 어려운 논술을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이곳에서의 논술은 더 이상 지겹고 재미없는 글쓰기가 아닌, 쉽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림이다. 

 

813논리논술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논술 공부를 그림과 접목시켜 글씨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논술에 흥미를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들의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 매니저가 있듯 학원가에도 학습 매니지먼트 서비스 전문기업 에듀플렉스(www.eduplex.net)가 있다. 

 

이곳의 매니저는 영어나 수학 등 학습 내용을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의 공부 방법,시간 관리 방법 등 학생들의 학습 의지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즉, 학생이 공부에 스스로 흥미와 재미를 갖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학생들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학부모 및 학생들은 이러한 학원계의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분당에 거주하는 김미진씨(40.주부)는 "그리기 논술을 통해 아이가 논술 공부에 쉽게 흥미를 느껴 놀랐다"며 "컴퓨터 게임만 하는 둘째를 위해 학습 매니저 서비스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에듀의 강북 캠퍼스 김을호 이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 현실에서 학원은 더 이상 예전 모습 그대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학원 관계자들은 앞다퉈 문화 속의 퓨전을 학원가로 끌어들여 재밌는 공부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학원가에까지 불어닥친 퓨전 바람, 불황을 맞고 있는 학원계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200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