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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기공부 없이 학원수업만 듣는다면 자리를 지키고 앉아 공부했다는 자기만족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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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기공부 없이 학원수업만 듣는다면 자리를 지키고 앉아 공부했다는 자기만족 뿐 

 

중위권, 성적 올리려면 복습위주 운영 학원 수강해야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은 새학기 성적을 올려줄 학원을 찾아 헤맨다. 좋은 학원이라는 입소문따라 무작정 종합반 강좌를 신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교 1등이 다니는 학원이라고 성적향상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학원 선택에는 잘 가르치는 강사나 훌륭한 커리큘럼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있다. 학생의 부족한 점을 맞춤식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지의 여부다. 

 

하위권 - 한 과목만 골라 인강 수강해보세요 

 

하위권 학생은 학원수업보다 인터넷 강의(인강)가 더 적합하다. 종합반이나 선행강좌를 수강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학원 수업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매일 몇 시간씩 이어지는 강행군 강의를 버틸 지구력도 없다. 그러다보니 툭하면 수업을 빠지기 일쑤다. 이렇게 겨울방학을 보내면 시간만 허비한 채 자신감을 잃고 학습의욕이 더 떨어지게 된다. 

 

비상교육 박재원 소장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골라 그 과목의 최고 스타강사를 찾아 인강 한 강좌만 수강해보라”고 권했다. 수업흐름에 흥미를 느꼈다면 겨울방학 동안 그 하나의 인강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학습한다. 인강은 수강시간이 자유롭고 놓친 부분을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을 설명한 인강파트를 반복해 외울 때까지 들어본다. 모르는 부분을 완벽하게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진도에 연연하기보다는 공부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개학 뒤 학교수업진도에 맞춰 한번 집중해 볼 의욕을 가질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박 소장은 “하위권 학생이 학원에서 여러 과목을 수강하거나, 못 하는 과목을 모두 보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은 욕심”이라며 “기초가 부족하고 공부에 의욕이 없다면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위권 - 종합반과 자습 시간 비율이 5:5 돼야 

 

중위권 학생은 종합반 수업에 도전해볼만 하다. 공부를 하겠다는 기본 의지가 있기 때문에 절대 학습량을 높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학기 중과 같이 적당한 시간을 투자해 학습긴장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지난학기 복습 위주로 운영되는 학원을 수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위권 성적은 지난학기에 배운 내용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선행강좌를 듣는다 해도, 새학기 성적이 중위권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올해 배웠던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개념파악에 헛점이 많으므로, 특정 과목을 수강하기보다는 주요과목을 함께 들으며 기본개념을 다시 탄탄하게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복습을 위주로 지도하는 학원을 찾기 어렵다면 한 학년 아래의 선행강좌를 찾아 듣는 것도 요령이다. 

 

자습시간과 학원에 투자하는 시간(강의시간+숙제시간)의 비율은 5:5가 유지돼야 한다. 확보한 자습시간의 3분의 1 정도 분량을 수업 받는 것이 좋다. 학원숙제를 하

는 시간은 자습시간이 아니다. 

 

예를 들어 확보한 자습시간이 주중 평균 3시간, 주말 평균 6시간이라면 일주일간 총 자습시간은 약 27시간이다. 적절한 학원수업시간은 약 9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2시간 분량의 강의 약 5개를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에듀플렉스 이병훈 이사는 “강의시간과 숙제시간을 합친 시간이 자습시간보다 많다면 학원수를 줄여야 한다”며 “자기공부 없이 학원수업만 듣는다면 자리를 지키고 앉아 공부했다는 자기만족만 쌓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상위권 - 전략과목 단과 위주로 선행학습 

 

선행학습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성적대는 상위권이다. 기본 개념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고 새학기 성적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학기에 배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하위권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학원의 도움 없이 자습으로 보완할 능력도 갖췄다. 박소장은 “자습과 인강으로 부족한 과목을 보강하고, 선행 위주의 학원을 한두 과목 선택하라”고 권했다. 단 이때도 한 학기 이상의 선행학습은 투자시간 대비 효과가 떨어지므로 피한다. 보충·심화(후행)학습과 선행학습 비율을 1:1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유난히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기간을 정해 과외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학원은 대개 1단원부터 진도가 나가기 때문에 복습형 학원은 상위권 학생에게 비효율적이다. 스터디코드 조남호 대표는 “부족한 단원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3·6·7 단원식으로 필요한 부분만 골라 배우라”며 “방학기간 한 달 동안 집안으로 옮겨놓은 학원처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일러스트=장미혜
중앙일보, 2010.12.20
원문: http://jjlife.joins.com/news/section/section_view.asp?total_id=4813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