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희 (중3) / 상인점
나는 그야말로 공부에서는 꼴통이었다. 답이 없는 아이였다.
항상 시험기간에는 엄마와의 전쟁이 선포되었었다. 그리고 엄마가 잔소리를 하시더라도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일쑤였고, 일주일 전부터 교과서는 보지 않은 채 문제집을 풀어나가는 아이였다. 문제집은 사지만, 풀지 않아 거의 새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또 막상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앞길이 턱턱 막히는 학생이었다. 그런데도 그냥 큰 꿈만 꾸는 아이였다. 선생님들에게도 미움을 받는 것은 일쑤였고, 그러니 자꾸 밖으로만 나가고 싶었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엄마가 학교 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면서 에듀플렉스를 알게 되었다. 선생님은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힘들게 공부하는 곳으로 보내라.’고 하셨다. 하지만 미래를 보고 생각한다면 에듀플렉스에 보내라고 권해주셨다. 그렇게 나는 에듀플렉스와 만나게 되었다. 정말 고마운 선생님이시다.
에듀플렉스와의 연을 놓지 않았다.
내가 처음부터 에듀플렉스에 빠르게 적응 한 것은 아니다. 매니저와의 부딪힘도 많았고, 원장님 앞에서 운 적도 많았다. 내가 에듀플렉스를 다니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환경을 변화를 해주더라도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에듀플렉스에서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에듀플렉스의 장점은 보이지 않고, 단점만 보였고, 그냥 끝을 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엄마도 내가 의욕이 없고, 보내기 전이나 보낸 후를 비교해 봤을 때 변화한 모습이 없어 그만 두라고 했으나 끈질긴 우리 매니저와 원장님의 설득으로 에듀플렉스와의 연을 놓지 않게 되었다.
나는 달라지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나는 변했다.
첫 번째 변화는 꿈에 대한 구체적 설계와 걱정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아무리 공부는 못해도 꿈은 컸기 때문에 꿈에 대한 걱정이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매니저와 상담을 하면 할수록 나는 꿈에 대한 걱정이 더 늘어갔다. 아예 아무 걱정 이 없는 무념무상이었던 아이가 변화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공부하는 방법을 매니저와 함께 찾아나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사실 나는 아직도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지 찾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아예 시험기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내가 어느 정도의 시간과 스킬을 가지게 된 것은 큰 변화이다.
세 번째 변화된 모습은 시험기간에, 아무 생각도 없던 내가 목표를 세워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았다는 것이다.
네 번째 변화는 혼자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공부든 무엇이든 나 혼자 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나는 무엇인가에 의지 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다섯 번째의 변화, 내게 기대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그냥 그저 그런 아이였던 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다.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엄마도 나의 변화된 모습에 칭찬을 많이 해 주신다.
여섯 번째 변화,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항상 매니저가 말씀 하셨다. 항상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기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는 정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생각하는 것 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매니저와의 트러블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이번에 정말 고등학교에서 성적을 높이 한번 더 뛰어오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매니저와 열심히 전투를 해서, 한번 더 높이 성적을 껑충 높여야겠다.
일곱 번째 변화, 공부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이것은 큰 변화이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나에게는 정말 큰 변화이다. 나는 공부가 너무 싫었고, 저주 했었다. 왜 공부를 하는지는 아예 생각 조차 하기 싫었다. 정말 공부가 세상에 왜 존재 하는지 존재 자체만으로 너무 짜증났다. 하지만 지금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