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박진희 (매니저) / 사직점


 

2012년은 저에게 뜻 깊은 한 해입니다. 2007년에 에듀플렉스 학습 매니저로 입사하여 세 번째 지점이동을 하였고, 그 마지막 지점이 될 사직에서의 학습매니저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 1월 3일! 마르고 앳된 얼굴의 승호와의 첫 만남이 사직 에듀플렉스에서의 매니저 적응생활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ISFP(성인군자형)인 승호, ESTJ인 승호 어머님! 어머님의 STJ수치는 40이상으로 VLT보고서란에 “뚜렷한 선호도”라고 빨간 글씨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게다가 담당 매니저는 ENFP! 이건 무슨 조합일까요? 더불어 우리 승호는 16type중 4type. 역시 전 평범하지 않은 이런 조합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승호에 대해 잠깐 얘길 하면 자유로운 자신의 모습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 경제적인 능력도 갖춰져야 하고 좋아하는 여행을 맘껏 돌아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 한마디로 자유롭고 싶어하는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라]라는 상담시트에「1. 세계일주, 2. 유명대 입학 (대학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꺼려함^^], 3. 토익 950점 이상, 4. 배낭여행, 5. 효도하기」라고 적었는데 5가지 안에 두 가지가 여행일 만큼 다른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강하게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범생들이 항상 얘길 하곤 하는 효도하기. 교육에 남다른 적극성을 보이는 부모님에게 조금은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제 의심을 거둬갔던 좋은 상담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스토리 곡선을 그리는 상담에서는 5학년때 가족 전부 일본여행을 간 것을 최고점으로 찍는 여행과 가족, 그리고 친구를 아주 높은 가치로 여기는 그런 매력적인 학생이죠! 

 

이렇게 조금씩 승호에 대해 알아가면서 

에듀플렉스에서 보내는 첫 중간고사가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두둥~ 에듀플렉스에 올 때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전교 22등으로 들어왔는데 목표는 전교 10등이내를 잡았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공부량과 교과서를 완벽하게 반복하기! 시험 전 충분한 문제풀이 등 기본적인 계획을 마무리하고 시험 보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결과는? 전교 11등!

 

아.. 이럴 수가.. 2학년때보다는 좋은 성적이었지만 목표로 한 10등에 1이 모자라다니.. 1이라는 글자가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90점~100점을 받았건만 국어 때문에 이런 결과가 발생하였습니다. 사실 국어가 약해서 부모님께서 요청하신 대로 문제를 엄청나게 많이 풀렸습니다. 문제집 두세 권은 족히 풀어낸듯합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성적이 올라서 기분 좋은 승호에게 매니저의 만족도는 부족하다며 다시 기말고사 전략을 짰습니다. 늘 웃으면서 100만불짜리 미소를 제게 날려주는 승호의 책상에 초콜릿 통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졸음이 올 때면 하나씩 먹는 것이란 걸.. 알았습니다.

 

<승호 책상> 

‘그래! 성인군자형도 욕심은 있는 법이야!’ 라고 생각하며 힘들고 지쳐 보일 때 매니저룸에 데려와 조금씩 쉬게 하며 매니저 주도아래 진행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기말고사결과!!

매니저룸에 와서 “매니저님! 결과 나왔는데요~!!” 

내심 기대하며 표정을 살피는데 평소와 별다르지 않는 표정이길래 너무 기대하면 안될까봐 매니저도 쿨 해야겠다 싶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되물었습니다.

“그래? 잘했나????” 

“1등했어요!! 반에서..”

 

“아~~~~~~정말???” 게다가 전교 4등!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 정도로 제 눈물을 보이진 않습니다. 하하하!! 자신의 등수를 표시하는데 한 손만 쓰면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누구보다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국어가 85점! 이게 웬일?? 다른 과목보다 더 많이 정성을 기울인 것 같았는데 이 녀석이 뭘 어떻게 한 걸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안 듣나? 문제 풀 때 문제를 찍나?’ 결론은 [국어지문을 꼼꼼하게 보고 지나가지 않는다]였습니다. 이를 위한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일단 방학 동안엔 고등학교 기출 비문학을 가지고 지문분석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3주동안 매일 해야 하는 분량을 그렇게 완벽하게 소화해낼 줄이야.. 부쩍 성장한 우리 승호가 너무너무 대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