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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고1 신입생 내신관리 3개년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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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고1 신입생 내신관리 3개년 계획을 

 

'2008년도 대입 개선안' 9등급 석차 등 중요성 커져
꼼꼼한 계획과 실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승부해야 

 

‘2008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이슈가 문제된다. 첫째는 내신 성적이 보다 중요해졌다는 점이고 둘째는 수능시험의 비중이 다소 적어지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이며, 셋째는 독서라는 화두가 더욱 비중 있게 대두되었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내신을 위주로 알아본다.  

 

개선안이 밝히고 있는 내신성적의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표기는 신뢰도가 떨어진 내신 성적의 반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수우미양가’ 대신 9등급의 석차등급을 표기할 예정이다. 다시 말하면 과목별로 몇 등급을 받았는지 뿐만 아니라 평균점수와 표준편차가 제공되므로 학교마다 다른 내신시험 자체의 변별력이 숫자에 의해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금의 성적 부풀리기는 사라질 것이며 변별력 있는 시험을 위해 필연적으로 문제 난이도는 상승할 것이다. 특히나 어떤 학생이든 모든 과목을 다 잘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성적을 잘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선안에 불과하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신성적은 공교육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방어막이다. 따라서 어떠한 식으로 입시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교육부는 절대로 내신성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곧 공교육 자체를 포기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내신성적의 반영 방법을 개선해서라도 그 반영비율은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년을 막론하고 내신성적을 잘 따는 것은 이제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신학기 제대로 된 내신성적 향상을 위해서 어떻게 공부할지 알아보자.  

 

자기공부시간을 늘려라. 그래야 벼락치기가 없다.

 

내신시험은 성실성 싸움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실력이 반영되는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누가 더 성실하게 학교수업을 잘 듣고 정리해서 시험을 보느냐가 절대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그래서 대학공부와의 연계성이 수능시험성적보다 내신성적이 더 높은 것이다. 대학공부는 성실성 싸움이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현재 자기공부시간을 돌아봐야 한다.  

 

수업받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머릿속에 자기 실력으로 쌓기 위해서는 수업받은 분량의 3배의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 자기 공부시간이 이정도 확보되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당장 필요 없는 수업을 줄이고 자기공부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벼락치기 없이 내신시험에서 고득점 할 수 있다.  

 

내신시험을 잘 보려면 최소한 전범위를 3순환해야 한다.

 

시험전에 계획을 꼼꼼히 짜서 반복하여 공부한다. 중간고사는 보통 2~3주, 기말고사는 3~4주 정도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물론 계획 초기 단계에서는 주요과목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수능시험을 따로 준비하기보다 이 시기에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계획 중간단계에서는 주요과목과 기타과목을 비슷하게 공부한다.  

 

마지막으로 시험직전과 시험기간 중에는 기타과목을 완벽하게 암기하는데 시간을 들이면 좋다. 물론 주요과목은 이전에 이미 완벽하게 공부해서 시험기간에는 복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중에 5순환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신시험도 공부방법을 고민해라.

 

보통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법에만 몰두하는데 내신시험을 잘 보는 것도 전략이 필요하다.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일단 복습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1) 자기 스스로 하는 필기는 의무다. 2) 수업 내용에서 출제가 많이 되는 과목은 수업을 녹음해서 다시 듣는 것도 좋다.  

 

수업중에 흘려듣거나 선생님이 강조하신 내용을 샅샅이 찾아서 복습할 수 있다. 단 녹음한다고 수업중에 자거나 딴짓을 하면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주의해야 한다.

3)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어떤 식으로 공부할지 감이 오기 때문이다. 4) 암기과목은 교과서를 수정액으로 지워가면서 까지 처절하게 암기해야 한다.


교과서를 여유분으로 구입해서 공부한 내용을 수정액으로 지우고 채워 넣으면서 자기 테스트를 하면 엄청난 효과를 얻게 된다. 5)기출문제는 꼭 구해서 풀어본다.  

 

공부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계획부터 짜라.

 

현재의 공부습관에 불만이라면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집중이 안되고, 엉덩이가 가볍고, 주의가 산만한 것 등?모든 공부습관상의 문제는 명확한 계획과 목표의식이 없는데서 출발한다. 명확한 목표량이나 데드라인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누구나 집중도 안되고 딴짓을 하고 싶고 여러 가지 일에 참견하게 된다. 그러니 자연스레 공부리듬이 짧다.  

 

긴 호흡의 공부습관을 가지고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다면 그날그날의 계획에서부터 출발해서 일주일 한달의 계획을 세워보자. 어영부영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공부할 준비가 되었음을 느낄 것이다. 어른들이 일을 할 때도 데드라인이나 목표량이 없으면 손에 잘 잡히지가 않는데 하물며 학생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다. 과외나 학원을 많이 다닌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에서 월등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아마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대학만 잘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요즘의 세상을 보면 과연 대학만 잘 가면 될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고 목표를 세워 달성해 나가는 능력은 중고시절 공부습관이 좌우한다. 단순히 대학입시를 떠나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평생을 학습과 경쟁으로 보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경쟁무기다. 이제 자기주도적으로 내신시험을 잘 보는 것부터 도전해보자. 이 세상에 안될 일이란 없다.  

 

한국일보, 200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