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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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예 (고2) / 목동점

언제부터 였을까요? 항상 상담을 하면 웃으면서 절 맞이해주시던 담임선생님들께서 제 성적을 보고 한숨을 내쉬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중학교 초반까지만 해도 저는 주변에서 소위 말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항상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은 제게 몰려와 답을 맞췄고, 선생님들도 항상 나에게 아이들에게 문제를 설명해 달라는 등의 부탁을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전 그것이 정말 당연한 일인 줄 알았고, 그것이 언제까지나 영원할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의 전 단기 기억력을 이용한 일명 ‘벼락치기’식의 공부를 하고 있었고,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공부량과 훌쩍 높아진 시험의 난이도 때문에 벼락치기 식으로 쌓아 올린 제 성적은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스마트폰이 내 손에 들어온 이후로는 더욱 더 성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한참 떨어져만 가는 성적 때문에 공부에 흥미를 잃고 있었던 제게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훨씬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스마트폰의 재미있는 세상에 빠져 저는 더욱 더 공부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가족들의 기대주로써 주목 받던 저는 점점 사라져가고, 항상 “다음 번엔 더 잘 볼 수 있을거야!” 하고 격려를 해주시던 부모님도 제 성적을 보시며 한숨만 쉬셨습니다. 저는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기가 너무 속상했지만, 노력하기는커녕, 회피하고, 도망가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게임과 스마트폰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중3 겨울. 비교적 다른 중학교에 비해 쉽다는 저희 학교 시험에서마저 저조한 성적을 받고 한참 생각이 삐뚤어져 있을 무렵, 저는 그 동안 다니던 모든 학원을 끊고 에듀플렉스라는 곳에 처음 발딛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다른 학원과는 다른 학습방식을 제시한 에듀플렉스는 부모님께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걸어본 실낱 같은 희망이었겠지만 그 당시 제게는 그냥 또 다른 학원생활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한참 기말고사가 끝나고 중학교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을 그 시기, 다른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방과후에 뭘 먹으러 가거나, 쇼핑을 가고는 했지만 전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10시까지 에듀플렉스에 등원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다들 노는데, 나는 왜 여기 있어야 하는거지? 하는 마음에 괜히 등원하고 나서도 공부를 하지 않고 조는 등, 소심한 반항도 해가며 반 강제적으로 꾸역꾸역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제게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것은 굉장히 낯선 것이었습니다. 매일 학원에서 짜주는 일정대로만 움직이고, 매일매일 숙제에 치이던 제게 내 스스로 오늘 공부할 과목과 양을 정하는 것은 그 동안 학원에서 매일 받던 숙제의 산을 해결하는 것 보다 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하루에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지, 무슨 과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굉장히 당황해 했지만, 매니저님의 꾸준한 도움으로 인해 차차 적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냥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중3의 겨울방학도 금세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에듀플렉스와 함께 고등학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신뢰도 없었고, 공부에 대한 흥미도 그다지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반 배치 고사를 보고 난 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슬럼프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비해 비교적 시험이 쉬운 편이였던 중학교와 반대로 제가 들어간 고등학교는 주변에서도 꽤 알아주는 학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영어 시험지를 받고, 세 문제 밖에 풀지 못한 채로 저는 시험장을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나마 좋아하던 과목인 영어에 마저 흥미를 완전히 잃고 저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중3 겨울 방학 동안 억지로나마 제가 해온 것이 모두 쓸모 없다고 느껴졌고, 역시 다시 학원을 다니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할 정도로 그 사건은 제게 굉장히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게 희망을 주신 것은 다름 아닌 매니저님이었습니다. 힘내, 할 수 있어! 그 무렵 한참 시무룩해져 있던 제게 긍정의 힘을 심어주신다면서, 매니저님은 저를 볼 때 마다 한동안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외치며 다니셨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제게는 그마저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은 채 귀를 닫고 여전히 억지로 등원하는 날의 반복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항상 달고 다니는 말은 ‘지방대에 갈래’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의 제게도 가고 싶은 대학은 존재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그런 대학. 하지만 저는 그것을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둔 채 항상 지방대를 운운했습니다. 현재 내 성적으로는 지원서도 내밀어 볼 수 없는 그 대학들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 누군가가 그것을 비웃을까 봐, 그것이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이 제게 갖는 기대치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제가 몰래 마음속에 품고 있던 그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저 자신이 상처를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그렇게 의욕 없이 늘어져서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하던 저였지만 여전히 매니저님은 절 포기하지 않고 조급해 하지도 않고, 꾸준히 제 생각을 바꿔주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2학기 때, 절 송두리째 바꾸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으로 바닥을 기던 제 성적이 꿈틀하듯 올랐던 것입니다. 학기 초 이후로 흥미를 완전히 잃은 영어와 항상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수학의 점수가 20점이라는 큰 폭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울던 그 때, 저는 가채점한 내 시험지를 들고 어안이 벙벙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 채점한 것이 아닐까, 하고 제 눈을 의심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그 때 처음으로 전 ‘꾸준히 노력하면 성적은 네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믿을 수 있게 되었고, 당장 매니저님께 가서 잔뜩 자랑을 했습니다. 그 때 매니저님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저와 함께 기뻐해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전 완전히 잃었던 제 자신감을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상승세를 탄 성적은 꾸준히 조금씩이나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성적이 올라가는 것에 맛을 들리자 그것을 위해 계속, 더욱 더 노력하기 시작한 덕분이었습니다. 맛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한다는 그 달콤한 기쁨을 맛본 저는 점점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역시나 이번에도 제 성적은 제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예비 고3이라는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 더욱 어려워진 공부 탓에 상승세를 타던 성적이 잠시 주춤하는 듯 싶었지만, 곧 다시 꾸준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1학기의 마지막에는 반 5등이라는 등수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담임 선생님께서 제 성적을 보고 한숨을 쉬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훌쩍 뛰어버린 제 성적을 보시고 희망이 있다고, 이렇게 꾸준히만 노력하면 반드시 너는 네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시며 등을 토닥여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그 날 너무 기뻐, 하루 종일 웃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전 제가 에듀플렉스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심리적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깊고 깊은, 빛도 들어오지 않는 심해 속에서 저를 이렇게 까지 올라오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저 자신이 제게 갖는, 매니저님이 제게 가져주신 그 끝없는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관심을 바탕으로 저 대한 것을 파악하고, 제게 부족한 점을 찾고,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과거의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곳까지 저 자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가 올라야 할 산이 높고, 그 사이에 수 많은 장애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조심스레 내딛은 이 첫 걸음이, 지금 제가 느끼는 그 희망을, 제 자신을 믿는다면 그 장애물들을 반드시 헤쳐 나가 언젠간 제가 그토록 바라던 산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것을 제 시작으로 삼고 앞으로도 꾸준히,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