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송명화 (매니저) / 봉천점

승현이가 내게로 온 날 

승현이가 매니지먼트를 받기로 결정 된 후 매니저가 저로 정해지면서 저와 원장님과의 면담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에 대한 중요사항을 듣다가 승현이가 난독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지점에서 함께 생활하며 내가 본 승현이 에게서는 절대 느낄 수 없었던 아이의 상황이었기에 잠시 주춤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승현이는 난독증을 갖고 있지만 치료를 받아 좀 호전 되어가는 상태에요. 

매니저님께서 글이 많아 힘들어하는 국어부터 천천히 아이를 도와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잠시 접했던 난독증에 대해 먼저 매니저인 제가 알고 있어야 아이의입장에서 이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승현이를 만나기 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며 정보를 찾아 보았습니다.

정보를 알아갈수록 지금 내게 고1인 이 시기에 오는 승현이가 이제껏 혼자 공부를 하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승현이를 만나게 된 첫날. 너무도 예의 바르고 착한, 눈이 동그랗고 맑은, 얼굴도 작고 훤칠한 우리 승현이와의 첫만남을 저는 잊을 수가 없는 것이 그날은 아무렇지 않은 승현이 앞에서 오히려 매니저인 제가 더 떨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되려 이런 사실을 내가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을 먼저 보이면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학습을 너무 적게 정해줘도 승현이가 기분 상해 하지는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 저의 표정에 승현이가 오히려 당황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래 나는 이제 승현이의 매니저니까!!’ 라는 생각이 들어 먼저 편하게 

“승현아^^~ 승현이가 글을 읽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들었어요.”

“네!!”

“매니저님은 승현이의 담당 매니저니까 승현이가 학습을 하는데 힘들어 하지 않도록 승현이와 함께 템포를 맞춰서 학습을 진행 할거에요. 승현이도 매니저님이랑 함께 생활 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으면 무조건 매니저님한테 꼭 말 해 줘야 되요.”

“네 알겠어요.^^”

제가 편하게 말을 꺼낸 것이 오히려 편하게 상담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첫 상담을 이어나가면서 승현이와의 앞으로 생활을 그려나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승현이의 성적표를 교실장님께 부탁해서 받은 날의 기분이란…. 솔직히 말한다면 막막했습니다.

국어 성적이 한자리였던 우리 승현이의 성적을 받노라니 그럼에도 너무 티없이 맑은 승현이의 모습이 겹쳐 더 가슴이 짠했습니다.

성적표를 받은 날 승현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날이 아마 기말고사를 1달 반정도 앞두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승현이가 평소에 국어과목을 혼자 어떻게 공부하고 있었는지 부터 시간은 얼마나 투자를 하고 시험에 들어가는지, 그리고 평소에 학교수업은 어떻게 아이가 이해하고 진행했는지, 문제집은 어떤것이 있는지 등등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캐냈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님의 말씀이 필요 했습니다. 

첫 내방 상담을 진행 하던 날 어머님과 승현이가 어떤 식으로 학습을 진행 해 왔는지에 대해 꼼꼼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승현이의 당장의 성적이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님 께서도 승현이의 성적보다는 아이의 앞으로의 미래를 더욱 우선이셨기 때문에 승현이에게 맞춰 함께 천천히 나가보자는 결론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상담을 하며 문득 일반적인 학습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는 시간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승현이의 하루 학습량은 시간도 양도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이거 정말 승현이가 한 거야?

‘누군가가 승현이가 읽는 것보다 빨리 읽어주면서 반복적으로 그걸 듣게 한다면…..’

처음 생각 한 대안은 녹음기였습니다. 승현이는 자기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과목에 있어서는 학교 수업을 매우 성실히 듣고 오는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에 성실했던 단원은 맞추는 문제 수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승현이가 녹음을 해오는 강의는 음질이 별로 좋지 않을 뿐 더러 이전 강의를 기억하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흐름도 섞여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 한 대안이 인터넷 강의였습니다.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돈을 들여 인터넷 강의를 선별 하고 진도를 빼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시험 범위에서 나오는 작품 별로 EBS 강의를 찾아 듣게 했습니다.

승현이 또한 너무도 기특하게 성실히 학습을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이전까지 해왔던 태진이의 하루 학습 시간은 승현이의 상황을 고려하고 습관을 천천히 잡을 목적으로 조정 한 터라 학습을 마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느끼며 국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