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자기주도학습 효과
학생 & 매니저 수기
자기주도학습 전문가

김효미 (매니저) / 공덕점

4년 동안의 연속성 있는 상담과 목표 의식 강화

시험 목표를 수립하라!

매니저 : 또 다시 때가 왔어요~ (웃음)

서정 학생 : 시험 목표 수립할 때요? (웃음)

 

중간고사 한달 전, 기말고사 한달 전이 되면 매니저와 서정 학생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중간고사 한달 전이 되면 자연스럽게 지난 성적 추이 도표, 시험 목표 상담지, 지난 시험 결과 분석지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틀에 맞게 목표를 수립합니다. (1. 시험 목표 점수 및 등수 목표 수립하기 2. 과목별 전략 수립하기 3. 학습 장애물 제거하기) 이렇게 설정한 목표를 종이에 적고 복사하여 학습실, 집에 있는 책상 등에 붙여 두고 거듭 읽어보며 목표를 다집니다. 



1년 장기 목표를 수립하라

서정 학생 : 매니저님 올해는 1년 돌아보기 상담과 목표 상담 언제 해요?

매니저 : 오~텔레파시가 통했나 봐요. 오늘이 바로 목표 수립하는 날! 1년 동안 행복했던 기억, 칭찬 받을 일과 슬프거나 힘들었던 것, 반성할 일을 적어보고 내년도 목표를 수립해 봅시다. 목표는 SMART 법칙(specific-measurable-achievable-realistic-time limited)에 따라야 하는 것을 알고 있죠?

서정 학생 : 그럼요.^^

 

시험 목표 수립 이외에 늘 1월에는 1년의 목표를 수립합니다. 한 번은 3년 동안의 목표를 수립한 적이 있습니다. “1학년 때는 전교생 약 390명 중에 100등 안에 들어가고 2학년 때는 50등 안에, 그리고 3학년 때는 20등 안으로 진입하자!”라는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매니저와 함께 작성하는 주간 스케줄, 한달 단위 스케줄, 1년 단위의 포트폴리오에 학생의 목표를 적어 두고 계속 떠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1학년, 2학년, 3학년 때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목표와 이 장기적인 목표를 쪼개주는 중간 단계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목표 수립의 중요성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삶의 목표! 청사진을 그려라!

매니저 : 서정아, 우리 꿈과 희망의 결정판 보물 지도를 만들어 보자!

이서정 : 보물 지도요?

매니저 : 보물과 같은 우리의 꿈을 직접 이미지화 해보는 거야. 이미지와 성공은 밀접한 관계가 있거든요. 보물지도를 통해 서정이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 보는 거지.^^

이서정 : 재미있을 것 같아요. ^^

 

보물지도 상담은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반드시 진행하고 싶은 상담입니다. 하지만 이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첫째 충분한 자기 탐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탐색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꿈과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위의 탐색 과정을 통해 꿈과 목표가 분명해져야 이미지화 할 수 있습니다. 서정 학생과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의 두 가지를 모두 상담을 통해 찾아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서정 학생과 매니저와의 보물지도 만들기 상담은 시작되었습니다. 

 

1단계 : 좌우명/중요 가치/내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 생각하기


 

2단계 : 학생 스스로 자료를 찾도록 한다. (스스로 자료를 찾으며 자신의 목표를 이미지화시키는 과정)

3단계 : 매니저와 함께 보물지도를 만들고 스스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1] 2011년 중학교에 입학하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서정 학생은 학교 수업에 집중하며 선생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학습은 초등학교 때의 학습과 달랐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방식의 암기와 문제 풀이 위주 학습 패턴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첫 시험 성적은 평균 77점으로 전교 석차 388명 중 135등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주로 90~100점을 받던 서정 학생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는 철저한 시험 분석을 했습니다. 

 

국어 : 보기를 정확히 읽지 않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보기가 나오면 더 이상 보기를 읽지 않음.

작품 별 특징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

 

영어 : 전반적으로 문법 학습이 취약함. 학교 시험 문제 난이도 높은 편임. 

단원 별로 중점적으로 다루는 문법 심화 학습 필요함.

 

수학 : 문제를 끝까지 풀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음. 

한 문제를 풀어내기까지 단계가 3개로 나뉜다면 2단계까지 풀다가 포기함.

 

과학 : 시험 결과를 이해, 사고 과정 없이 암기하는 경향이 있음.

 

역사 : 큰 맥락을 짚기 위한 반복 학습이 필요함. 전체 흐름을 묻는 문제에서 오답률이 높음.

 

다음과 같이 시험 결과 분석을 진행하고 위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전략이 드러나도록 시험 대비 스케줄을 작성하여 실천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성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65등(전교 385명)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중2] 2012년 진로 탐색에 집중하다.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정신 상담을 진행하며 1학년 때는 자기 탐색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면 2학년 때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1단계 : 학과 탐색하기

가장 먼저 진행한 상담은 학과를 탐색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과와 문과에 있는 모든 학과 로드맵을 보며 관심 있는 학과 리스트를 뽑았습니다. 서정 학생은 의학과, 수의학과, 식품공학과 순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2단계 : 관심있는 학과 집중 조사하기

서정 학생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었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봉사를 다니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매니저는 서정 학생에게 미션을 주었습니다. “의사기 되기 위한 방법을 알아오세요!” 서정 학생은 의학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의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왔습니다. 

 

3단계 : 목표 설정하기

스스로 학과를 조사하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서정 학생의 꿈은 더욱 구체화 되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현실 인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의사가 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찾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거운 현실에 조금은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매니저와 함께 다짐했습니다. 

 

4단계 :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

서정 학생의 꿈이 잠깐의 꿈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목표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정기적으로 진로 관련 상담을 구성하여 목표에 흔들림이 없는지 확인하고 의학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수기, 의대생이 되기 위한 방법이 담겨 있는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서정 학생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3] 2013년 목표를 달성하다.

중학교 1학년 때 “1학년 때는 전교생 약390명 중에 100등 안에 들어가고 2학년 때는 50등 안에 들어가고 3학년 때는 20등 안으로 진입하자!”는 목표를 수립했었습니다. 3학년 2학기 12월 어느 날 수줍게 웃으며 매니저룸으로 서정 학생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매니저님, 저 전교 15등 했어요.”

“정말? 전교 15등? 세상에 우리가 1학년 때부터 세웠던 목표를 정말 달성했네?”

그 날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중3] 고등학교를 선정하다.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서정 학생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의대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과 진학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여고는 주로 문과 중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 경우의 수를 알아보던 중 과학 중점 학교를 찾아냈습니다. 고등학교 선정은 서정 학생의 대학 진학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학교에 전화하여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주변 여러 고등학교도 함께 조사했습니다. 주로 중학교에서 전교 11% 정도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모이는 반이라서 혹시 가서 성적이 좋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서라도 과학 중점 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비 고1] 자신과의 싸움을 경험하다.

11월 졸업고사를 마치고 지점에서 진행하는 예비 고1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교내에서의 경쟁만 경험하다 전국 단위의 경쟁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의고사 분석 상담을 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와 같은 학습에 대한 소개를 했습니다. 이 상담을 통해 왜 국어 지문을 분석하며 학습해야 하는지, 수학은 왜 개념 학습이 중요한 것인지, 영어는 단어 암기와 문법 학습이 왜 중요한 것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주차 별로 예비 고1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서정 학생은 그렇게 고등학교 방식의 학습을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었습니다.

 

[고1] 생각지 못한 장벽과 마주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 1학기 국, 영, 수, 사, 과 평균 2.6등급을 받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2점 대의 성적이지만 중학교 때와 같이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여 한 단계씩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험 프로그램들에 적극 참여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해갔습니다. 하지만 건강의 적신호가 뜨면서 계획이 흔들리고 더불어 목표한 성적도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거듭 학교를 결석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학생과 매니저 그 이상의 관계였던 학생이었고,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학생이었기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하지만 가장 속상한 것은 학생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예비 고2]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학습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건강을 챙기고 템포를 조절하며 학습하기로 했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전략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말고사에서 다시 성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어/영어/수학 1등급 등수) 노력은 절대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매니저도 어머님도 서정 학생을 믿고 응원합니다. 또한 서정 학생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응원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정 학생에게 그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극복해낼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매니저는 서정 학생의 비상을 응원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자기주도학습이 완성되나요?”라는 질문은 자주 듣습니다. 이 질문을 받을 때면 아직도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스케줄 작성하는 법, 스스로 학습을 점검하는 법, 노트 정리하는 방법 등의 방법론적인 것은 1년이면 전달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학년별, 시기별로 전략이 달라지고 학습 방법이나 습관의 변화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학습 동기 부여, 목표 의식 강화, 스트레스 관리 등의 정서적인 영역은 정해진 기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출 수록 장기적인 전략이 하나하나 실현될수록 학생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한 우리 서정이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매니저를 4년 동안 믿고 따라준 서정 학생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서정 학생이 20살이 되어도, 30살이 되어도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